2017. 8. 16. 20:55 2017-2021년 독일/일상 이야기
비행기 창문 밖으로 처음 독일의 민낯을 봤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덕분에 우리 얼굴은 피곤함이 뚝뚝 묻어나지만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독일은 환하기만 하다. 초록빛깔 논과 산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네들이 대부분의 풍경을 차지하고 있다. 안녕, 독일. 조금 피곤하고 졸린 첫 만남이다.뭔가 푸르르고 옹기종기한 느낌. 독일을 만난 첫 느낌이다.11시간 반 동안 우리는 영화를 세 편 보고 기내식 두번에 간식 한번을 먹으며 무료한 시간을 떼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시간만 죽였다. , , 이렇게 세편을 연달아 봤는데 사실 중간 거 제목은 뭐였는지 박군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생각이 난다. 지창욱 미안해.인천공항으로 오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건 무슨일이 있어도 '조금 덜 당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