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2. 16:07 2017-2021년 독일/일상 이야기
이 곳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얘기한다. 첫 해 겨울을 조심하라고. 그만큼 우리나라와는 다른 차원의 추위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겨울 분위기같은 것이 당혹스럽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겨울을 잘 준비해야한다는 말도 한다. 그럴만도 한게 독일의 겨울은 뭐, 한 해 중에 8개월 이상은 되니까.이런 느낌의 하늘이 내 기분상으로는 95%쯤 된다. 해가 떴을 때의 온도는 가을 날씨 같고 좋은데 문제는 아침과 저녁이다. 넓게 난 창문으로 스며들어오는 거실과 안방의 찬 공기는 아직도 많이 낯설다. 뭘 얼마나 더 껴입어야 하는걸까. 내복을 속에 입고 두툼한 기모티를 입고 자는 데도 아침은 자비없이 춥다. 며칠 전에는 자려고보니 너무 추워서 잠깐 라디에이터를 켰었다. 공기가 꽤 훈훈해져서 나중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