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4. 17:18 2017-2021년 독일/일상 이야기
겨울 사랑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내 언 몸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추운 겨울이 온다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 *시가 참 마음에 든다. '내 언 몸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이 부분이 가장 좋다. 가장 춥고 시린 순간을 감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역설적이다. 요즘 바깥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추위가 서슬퍼렇게 안방을 지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