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4. 00:45 2017-2021년 독일/일상 이야기
작년 8월에 독일에 도착하고 난 후 나는 줄곧 봄을 기다려왔다. 독일에서 맞이한 첫번째 겨울이 유난히 추웠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3월 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친구들이 우리집으로 놀러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3월이 드디어 왔고 서울에서 반가운 손님이 슈투트가르트로 찾아왔다.아주 먼 길을 건너 한국에서 이곳까지 방문해준 두 친구는 9월에 결혼을 앞둔 친구들이다. 이 둘과는 서울에서 지내고 있을 때 같은 교회에서 만나 지금까지 돈독한 관계를 쌓고 있다. 둘을 픽업하기 위해 공항으로 나갔는데 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반가움에 심장이 쿵쾅쿵쾅. 무슨 연인을 기다리는 사람마냥 들떠있었다. 친구를 유럽에서 만난다니! 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이렇게 우리의 짧고도 아쉬운 일주일의 동거가 시작됐다. 요리사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