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0. 18:26 2017-2021년 독일/일상 이야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더니 그 안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툭 튀어나왔다. 지난 1년동안 독일에 거주하면서 속 시원하게 해결된 적이 없고 해결되지도 않은 채로 질질 끌어왔던 문제, 보험이다. 비자 연장 신청을 위해 이제는 보험문제를 곪은 상태로 두지 않으리라 하고 보험회사에 찾아갔던 8월 중순은 판도라의 상자의 뚜껑이 열리는 서막에 불과했다. 나의 최악의 기준이 점점 더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보험의 전체 취소. 학생보험으로 들었던 작년 11월부터의 내 기록과 남편의 기록을 전체 철회 시켜버린 것이다.작년 학교 입학이 불발되고 나는 즉시 보험회사를 찾아갔다. 학교 측에 철회 입장을 밝히기도 전에 나는 보험에 계속 가입한 상태로 있을 수 있는지, 일단 학생보험으로 발을 들여놓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