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일본어 공부를 합니다.

   정말 엉뚱한데, 캄보디아에 와서 갑자기 일본어 열풍이 불었습니다. 주말이면 그래서 저는 일본어 공부를 합니다. 남편은 지금 아이엘츠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 주말에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남편 혼자 공부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서 옆에 앉아 저는 일본어를 공부합니다.

   원래 일본어를 따로 배워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일본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에요. 특히 음식이 나오는 일본 영화를 좋아합니다. 리틀 포레스트, 카모메 식당, 안경, 해피해피 브레드 같은 영화는 빠지지 않고 봤어요. 영화를 볼때마다 일본어를 이해하면서 보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제야 그걸 실천에 옮기게 됐네요.

   어떻게 언어공부를 시작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문장 외우기가 효과가 있다는 거에요. 중고등학교 시절 영어공부를 지문을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했거든요. 어색한 문장도 입에 몇번 굴려보면 문법도 단어도 익숙해지고 스피킹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영화 하나를 골랐어요.

   제가 선택한 영화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처음에는 영화를 틀어놓기 전 대본을 봅니다. 지금 제 수준은 단어는 아는게 별로 없고 히라가나만 간신히 읽을 수 있는 정도? 영화를 중간중간 끊어가면서 대본을 공책에 적어요. 뜻은 가급적이면 안 적으려고 합니다. 대신 영화를 여러차례 돌려 보면서 대사의 속도에 맞춰 쉐도잉을 해볼 생각입니다.

   창조적 뻘짓거리.ㅎㅎ 시간도 잘가요. 이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영화 대본을 통째로 외우는 날도 오겠죠.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