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5. 09:01 2016년 캄보디아
물건을 사는 것은 쉽지만 꼭 필요한 것만 사기는 더 어렵다. 근래들어 나는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서 유투브 영상을 봤다.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몇가지 물건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신의 가치를 카메라에 호소하기도 했다. 저렇게 적은 물건으로도 사는구나 싶으니꺼 새삼 내가 거진게 캐리어 하나에도 다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나는 물건을 계속 산다. 최근에는 2017년도 다이어리를 샀고 어제는 텀블러 콜드컵을, 민무늬 검정색 회색 반팔 티셔츠도 두장이나 샀다. 남편이 진지하게 물어본다. "옷장을 비운다더니 거기에 옷을 사서 더한다는 뜻이였어?" 옷장의 규모를 줄이고 싶어서 여기저기 나눔을 하더니 티셔츠를 다시 사는 나를 보고 남편은 황..
2016. 10. 24. 11:30 2016년 캄보디아
요즘 정리 열풍이 불고 있다. 미니멀리스트 사사키 후미오의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가 베스트 셀러가 되고 '정리 여왕' 곤도 마리에의 강의나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사람들이 그동안 정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만 해도 그렇다. 집에 물건이 넘쳐나는데, 가지고 있는걸 관리하는 소질은 없고, 있는데 자꾸만 다른걸 또 산다. 새로운 것을 갖고 싶은 욕망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나같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 '최소의 삶'은 단순히 '정리 잘하자'가 아니라 삶의 태도,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최소한의 꼭 필요한 물건들만 남기고 삶을 단순하게 만들자는 자발적인 태도. 나도 따라해보기로 했다.먼저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보여주는 많은 유투브들을 참고했다. 대부분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