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저녁부터 일주일간 엄마아빠가 캄보디아에 다녀가셨다. 두분만 비행기를 어떻게 타실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던지 캐리어에 잔뜩 먹을거리를 싸들고 프놈펜까지 안전하게 와주셨다. 직접 담구신 김치, 쑥 뜯어 다른 곡식들과 갈아 만든 미숫가루, 프놈펜에서는 비싸서 살 엄두도 못내는 참치캔과 햄, 검은콩과 현미 곡식, 각종 밑반찬 거리..
이것은 사랑이고, 정성이다. 안심이다.
그동안 김치 한조각도 아껴먹다가 아빠엄마가 오시고선 김치찌개도 몇끼나 끓여먹었다. 가뭄에 비가 내리듯 때아닌 김치 풍년이다. 냉장고만 봐도 어찌나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은지. 역시 한국사람은 김치다, 이 말을 스물여덟 이 나이가 되서야 절절히 느끼고 있다.
아빠엄마가 오신 그 다음날 금-토는 프놈펜 시내 구경을 했다. 뚤뚬뿡 시장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 사드리고, 이온몰에 가서는 마사지도 좀 받고, 고기부페 가서 소고기만 주구장창 먹기도 하고. 주일은 같이 에큐메니칼 교회에 가서 현지인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일월화요일은 바다를 보기 위해 시아누크빌로 2박3일 심플 여행.
인디펜던스 호텔에서의 호화로웠던 2박 3일은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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