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8. 03:26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우리 부부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하니가 드디어 첫 돌을 맞이했다. 하니가 세상에 나온 날은 내가 엄마로 다시 태어난 날이기도 하기에 딸의 생일은, 그것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생일은 내게 누구보다도 큰 의미가 있었다. 1년의 생애 첫 사이클을 돌며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나기까지 큰 탈 없이 지냈다는 것도 감격적일뿐더러 하니의 짧은 생애에서 유일무이한 사건(첫걸음마!!!)을 목전에 두고 있어 우리 부부에게, 내게 이번 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애석하게도 독일은 3월 둘째 주 이후부터 전국적인 외출 자제, 만남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관계로 우리의 모든 사회적 관계도 함께 차단되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기념하지 않고 넘어가긴 싫다. 우리끼리 이 시국에 셀프 돌잔치,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치렀는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