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8. 02:51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독일에서 아기를 키우다 응급상황이 생기면? 곧바로 응급실로! 평소와 전혀 다름없는 평온한 아침이었다. 아침에 잠이 덜 깬 나는 하니를 남편에게 맡기고 쪽잠을 자고 있었다. 남편은 하니와 조금 놀아주다가 배가 고파하는 것 같아서 분유를 타 왔다. 하니는 유난히 분유를 잘 먹지 않았다. 원래 보통 물려주면 절반까지는 단숨에 마시는 아이인데 몇 모금 먹고 떫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온도가 너무 뜨거운가?" 남편이 의아해하길래 잠결에 나는 분유를 만져봤고 온도는 별로 뜨겁지 않았다. 남편은 다시 젖병을 물렸지만 하니는 잘 먹지 않았다. 여기까지면 별 다를 것 없는 평온한 상황일 것이다. 하니는 분유를 잘 먹기도 하지만 잘 안 먹기도 하니까. 아기가 잘 먹지 않는 데에 별 의문이 없었다. 하니는 20ml를 겨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