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 11:12 2016년 캄보디아
글, 그림: 박군 농장에서 일을 하고 점심시간에 숙소로 들어와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망설임 없이 노트와 볼펜을 들고 숙소 앞으로 나갔다. 무엇을 그릴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나와서 숙소 앞에 앉았다. 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야자나무와 현지인 집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들을 차분히 그려나갔다. 그림 속 집에 살고 있는 현지인 아주머니에게 며칠 전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밭에 나가 옥수수를 열심히 보고 점심시간에 숙소로 돌아왔는데 숙소 열쇠를 잃어버렸다. 걸어온 길을 천천히 다시 돌아보며 걸었지만 열쇠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 시간 사량을 땅만보며 다니다가 숙소 앞까지 왔는데 그때 앞집 아주머니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열쇠를 보이며 이걸 찾느냐고 물었다. 나는 달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