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7. 08:30 2016년 캄보디아
밖에 비가 온다. 내 느낌에 몇시간 째 오고 있다. 어제 하루종일 구름이 껴있더니 드디어 새벽에 빗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제 쏟아져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구름이 많았고 바람이 불어댔는데 이제야 쏟아진다. 비도 쌓여야 쏟아지나보다. 구름 속의 습기가 가득가득 차올라서 잔뜩 무거워질 때 비가되어 쏟아지나보다. 사람의 감정도 마찬가지겠지. 어떤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해를 가리다가 더 차올라서 고형의 물질로 바뀌어 표출되는 게 아닐까. 이를테면 눈물이랄지, 분노랄지. 어제는 프놈펜 일일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프놈펜 시내를 벗어나 동북쪽으로 쭉 가다가 일본다리를 건너서 한참 올라다가보면 작지않은 섬과 연결해주는 배가 있다. 그 배를 타고 "꼬닥섬"이라는 곳에 도착해서 섬 한바퀴를 돌고 집에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