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9. 23:28 2016년 캄보디아
새벽 5시 30분. 왜 하필 토요일 아침만 되면 이렇게 눈이 빨리 떠져지는지 알 수가 없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6시 넘어 일어나는 것도 버거워 거의 떠지지 않는 부스스한 눈으로 박군의 도시락을 싼다. 금요일 저녁에는 기름진 요리로 배때지를 가득가득 채우고 뒹굴거리면서 책을 읽거나 잡담을 하면서 12시쯤 늦게늦게 잠을 잔다. 그런데도 왜 정작 늦잠을 늘어지게 자도 되는 토요일 아침에는 소풍가는 사람마냥 눈이 황급히 떠지고 정신이 깨끗해지는지 알수가 없다.한국의 새벽같지 않은 바깥 하늘 밝기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여기에선 5시가 넘으면 한국의 6, 7시처럼 환하다. 5시 30분정도야 참새들이 창가 전깃줄에 앉아 짹짹거리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아침을 알리는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다. 곧 밝기는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