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3. 12:16 2016년 캄보디아
저 멀리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닭은 새벽인줄 어떻게 알고 우는 걸까. 시간이 되면 어떤 본능이 꿈틀대는 걸까. 아니면 개들처럼 누구 하나가 울기 시작하면 따라서 우는걸까? 제법 비슷한 시각에 이 동네 사람들을 전부 깨워주는 닭우는 소리를 들으면 참 신기하다. 6시밖에 안됐는데 벌써 주변이 환하다. 우리 침실 머리 위로 큰 창이 나있는데 바로 환한 하늘이 보인다. 가끔씩 새들이 앉아있다 가기도 하는데, 지금 내 두 귀에 참새같은 것들이 시끄럽게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삐약대는 것 같기도 하고 높은 음이라 뭔가 즐겁게 들린다. 얘네들 저녁엔 어디에 가있다가 아침에 모였을까? 잠은 어디에서 자나. 간밤에 비도 많이 왔는데. 아닌게 아니라 4시간 넘게 비가 왔다. 그 때문에 정전도 몇번이나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