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9. 07:03 2017-2021년 독일/일상 이야기
내가 첫 번째로 채식을 시도한 경험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 당신은 나를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혜진인 어쩌면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면 어렸을 때의 나를 아는 사람일지도. 나는 고등학생일 때 한참 핫 했던 책 을 읽고 한순간에 채식의 필요성에 매료되어 2년간 채식주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땐 정말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웠는데. (지금은 아님.)고등학생이 실천할 수 있는 채식은 사실 대단하지 않다. 학생식당에서 반찬을 받을 때 고기 반찬을 받지 않는 정도. 부모님과 식사를 할 때면 늘 잔소리를 들어가며 고기가 아닌 반찬을 집어 먹은 정도. 그땐 외식도 없었고 외출도 많지 않았으니 어렵지 않았다. 채식을 하며 산다는 게.2년간의 결심을 단번에 무너트리게 한게 스무살 첫 대학생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