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7. 00:27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생후 +23일 요즘 하니는 자주 깨고 자주 칭얼거린다. 잘 먹였다 싶어서 침대에 눕혀놓으면 금방 못 가서 웽- 하고 울어버린다. 그러면 다시 들어 안고 어르고 달래다가 아기가 잠에 들면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내려놓는데 아기는 어떻게 아는지 금방 깨버린다. 아무래도 나와 안겨있을 땐 따뜻하다가 혼자 누우면 열이 식어버려 그렇게도 빨리 알아차리는지 모르겠다. 별 수 없이 다시 안아 달랜다. '엄마가 미안해' 이 말은 최대한 안 해보려고 했는데 자꾸 입 안에서 맴돈다. 아무래도 분유를 끊고 모유로만 먹이려니 아기가 빨리 배고파하는 것 같다. 요 며칠 전부터 90% 모유만 먹이는 중이다. 직접 가슴으로 20분을 물리고 유축해두었던 모유 20-30ml를 먹인다. 분유를 먹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