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3. 20:11 2016년 캄보디아
12일간의 기나긴 뎅기열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프놈펜에서 5일, 방콕에서 7일 병원 신세를 지면서 뎅기열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또 흘려보냈다. 견디기 쉽지 않았던 초기를 어떻게든 보내고 나니 후반으로 갈수록 병원에서의 시간들은 나와 아내에게 주는 휴식이 되었다. 큰 병은 아니지만 기도해주고 응원해주고 걱정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제는 간 수치만 정상으로 회복되길 기다리며 집에서 약을 복용하고 있다. 2주 뒤에 있을 피검사로 확인하겠지만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일주일동안 머물렀던 방콕 병원을 떠나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집으로 가야지. 인천공항을 연상케하는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 일주일만에 돌아온, 정확히 말하면 프놈펜에서의 입원기간까지 포함해서 거의 2주만에 돌아온 프..
2016. 9. 2. 06:33 2016년 캄보디아
반갑지 않은 손님, 뎅기열 우리부부는 수요일부터 시작한 KCOC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프놈펜의 한 호텔을 찾았다. 원래는 부부끼리 같은 호실을 주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의아하게도 한방을 쓰게됐다. 이렇게 같은 방을 쓸 수 있게된게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첫째날. 종일 워크숍을 듣고 저녁시간, 지난 한달간 나를 잠못이루게 만들었던 단원간 대그룹 음악치료 세션까지 박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치르고 나서 별 이상 없이 둘다 잠에 들었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이었다. 박군은 온몸의 근육이 쑤시고 아프다면서 여느날과 다르게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다. 몸살처럼 몸이 아파오는 박군은 오전강의를 빼고 방에서 혼자 쉬기로 하고 나는 강의를 듣기로 했다. 단순한 감기몸살이니 쉬면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에...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