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30. 23:55 2016년 캄보디아
우리집은 두명이 살기에 딱 적당하다. 방 하나에 거실 하나. 넓찍한 안방에는 침대와 화장대, 나무로 만든 옷장이 있다. 하얀 침대 머리맡과 우측에는 큰 창이 한개씩 있다. 저녁에 잘때 우리는 창문을 다 열어놓고 자는데 곧장 맞바람이 불어주어 뽀송뽀송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거실에는 소파와 아일랜드 식탁이 있다. 소파는 딱딱한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배기긴 한다. 우리는 이 비좁고 딱딱한 소파에 낑겨 눕거나 탁자에 다리를 올리고 앉아 차를 마신다. 평일 저녁에는 아무렇게나 앉아 연속극을 보기도 한다. 아일랜드 식탁에는 두세명이 앉을 수 있다. 요리를 하면 바로 올려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어 아무리 뜨거운 냄비라도 거뜬하게 올릴 수 있다. 단점이라면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