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12일 그리고 퇴원

12일간의 기나긴 뎅기열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프놈펜에서 5일, 방콕에서 7일 병원 신세를 지면서 뎅기열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또 흘려보냈다. 견디기 쉽지 않았던 초기를 어떻게든 보내고 나니 후반으로 갈수록 병원에서의 시간들은 나와 아내에게 주는 휴식이 되었다. 큰 병은 아니지만 기도해주고 응원해주고 걱정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제는 간 수치만 정상으로 회복되길 기다리며 집에서 약을 복용하고 있다. 2주 뒤에 있을 피검사로 확인하겠지만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일주일동안 머물렀던 방콕 병원을 떠나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집으로 가야지.



인천공항을 연상케하는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


일주일만에 돌아온, 정확히 말하면 프놈펜에서의 입원기간까지 포함해서 거의 2주만에 돌아온 프놈펜이 반가웠다. 6개월동안 살아서 그랬던 것일까?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서울의 신혼집을 다 정리하고 와서 여기가 우리의 신혼집이 맞긴 하다. 남은 기간도 매일 행복하게 잘 살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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