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3. 15:46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티셔츠를 입고 아기를 낳았다 진통이 들이닥치면 이성이 마비된다. 이때를 대비해서 산전 교실도 다니고 지인들의 출산 후기를 찾아 듣고 했지만, 막상 나의 타이밍이 오니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출산 가방을 미리 싸놓은 것만은 천만다행이었다. 새벽 1시. 첫 진통을 느끼며 샤워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입을 때 나는 알았어야 했다. 지금 입은 옷 그대로 아기를 받을 거라는 걸. 진통이 시작된 후 두 시간 쯤 흐르고 나니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산전 교실 Vorbereitungskurs을 다닐 때 헤바메는 이렇게 얘기했다. "어차피 병원에 가도 기다려야 하는 건 똑같아요. 초산의 경우 아기는 생각했던 것처럼 빨리 나오는 게 아니랍니다. 집에서 기다리세요. 욕조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베이킹도 하고, 티비..
2019. 9. 29. 05:25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독일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한 평범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하니를 케어하면서 내가 써온 물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나온 물건들이야 결국 거기서 다 거기인 뻔한 것들이지만 이제 막 낯선 땅에서 출산과 육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육아템을 소개하기에 앞서:: dm.de 데엠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Glückskind에 아이를 등록하기를 추천한다. dm마트에서 Willkommengeschenke를 받을 수 있는 쿠폰 또는 큐알코드를 보내주는데 이 박스 안에 들어있는 제품들이 아주 유용하다. 등록한 아기의 연령에 따라 선물을 달리 보내주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하니는 3월 말에 태어나 4월쯤 Glückskind에 가입했는데 아벤트 젖병이며 팸퍼스 기저귀, 팸퍼스 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