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독일 임신/출산/육아템 소개

독일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한 평범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하니를 케어하면서 내가 써온 물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나온 물건들이야 결국 거기서 다 거기인 뻔한 것들이지만 이제 막 낯선 땅에서 출산과 육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육아템을 소개하기에 앞서:: dm.de 데엠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Glückskind에 아이를 등록하기를 추천한다. dm마트에서 Willkommengeschenke를 받을 수 있는 쿠폰 또는 큐알코드를 보내주는데 이 박스 안에 들어있는 제품들이 아주 유용하다. 등록한 아기의 연령에 따라 선물을 달리 보내주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이런 느낌!? 막상 받아보면 생각보다 구성이 알차서 몹시 기쁘다!!!!

하니는 3월 말에 태어나 4월쯤 Glückskind에 가입했는데 아벤트 젖병이며 팸퍼스 기저귀, 팸퍼스 물티슈, 작은 인형에, 아기 로션 샘플까지 아주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참! 이런 웰컴 선물은 dm뿐만 아니라 hipp에서도 주고 Rossmann에서도 준다.

 


 

1. 젖병: 아벤트, 란시노

dm에서 보내준 아벤트 젖병도 있고 지인이 나눔 해준 아벤트 유리 젖병도 있어서 그걸 사용했다. 모유수유를 하다가 이후 완분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흔히 쓰는 더블하트 젖병과 똑같은 제품이 독일에도 있다고 해서 Lansinoh 젖병을 추가로 몇 개 더 구입했다. Lansinoh 젖병은 아기용품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2. 기저귀: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팸퍼스도 썼다가 dm에서 나오는 Babylove도 썼다가 이것저것 써보았는데 사실 거기서 거기. 싼게 최고다. 지금은 Lidl에서 세일 중인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3단계를 쓰는 중인데 116개 팩에 무려 18유로! dm에서 파는 Babylove 기저귀보다 싼 이유 무엇...? 독일은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 현장에서 세일할 때가 정말 쌀 때가 있는 것 같다. 마트 세일 시기를 노려서 잔뜩 구매하기 추천!

3. 분유: 압타밀

처음에는 힙에서 나오는 분유를 먹였다가 완분으로 본격적으로 가면서 압타밀로 바꿨다. 초반에 하니가 분유를 잘 먹지 않아서 애를 꽤 많이 먹었는데 이게 분유 탓인지 젖병 탓인지, 하니가 기분이 나쁜지 어쩐지 정확한 원인 분석이 안 되어서 이것 저것 하나씩 바꿔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분유도 바꾸고 젖병도 란시노로 바꿨고 하니도 분유에 적응이 되어서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

압타밀은 dm에서 사서 쓰고 있다. dm이든 대형 슈퍼든 가격이 똑같다. 절대 세일 같은 건 안 하는 이 자부심. 한 통에 800g, 16유로 정도 한다. 하니가 4개월부터 거의 본격적으로 분유를 먹었는데, 먹는 속도로 보아하니 일주일에 한 통씩 없어진다. 독일 분유값(한참 아기가 분유만 먹을 때): 16유로x4주=64유로...?(9만원돈...?)

4. 유모차: Cybex Balios S

유모차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 정말 고심 끝에 결정한 만큼 너무나도 잘 쓰고 있는 중이다. 독일에서 우리같이 차 없이 우반이며 에스반 타고 다니는 경우 유모차는 출산 직후부터 바로 쓰는 필수템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아마존에서 Babywanne까지 함께 있는 상품으로 380유로에 구입해서 하니 출생 후 황달끼 때문에 동네 소아과를 방문해야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잘 굴리고 있다.

독일, 특히 내가 지내고 있는 슈투트가르트는 유모차로 못 갈 곳이 하나도 없을 만큼 길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기 아주아주, 아주! 편리하다. 길이 잘 깔려있다곤 하지만 돌길도 꽤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Kombi-Kinderwagen, 디럭스형 유모차가 필수인 듯하다.

Babywanne 안에 하니를 데리고 다니던 시절. Esslingen에 놀러갔다가 수유하고 있는 사진이다.
독일은 유모차 가지고 공원산책 하기 딱 좋다. 정말 좋다.

5. 유축기: 멜레다 심포니

Meleda elektrische doppelte Pumpe. 산후조리원에서나 볼법한 엄청난 성능의 유축기를 독일에서는 약국에서 쉽게 빌릴 수 있다. 출산 후 젖양이 부족한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헤바메가 편지 같은 것을 적어주는데(?) 그 편지를 소아과에 가져가면 유축기 처방전을 내려준다.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면 대여비가 무료. 처방전 없이 개인적으로 돈을 낼 경우 일정 금액을 내고 개별적으로도 빌릴 수 있다.

내가 빌린 약국에서는 보증금 100유로를 요구했고 하루 대여비 2유로, 청소 비용으로 (전체 대여기간 내 1회) 5유로가 들었다. 집 근처 약국에서 유축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있는지, 있다면 대여 가능한 유축기가 있는지 전화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축기에 필요한 구성품은 따로 구입이 필요한데, 보험회사마다 커버 범위가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AOK의 경우 절반을 커버해준다기에 나머지 금액은 내가 냈다. 

 

6. 아기 케어: Penaten Pflegelotion & Weleda Babyöl

갓 태어난 보들보들한 하니에게 어떤 로션을 발라줄지 로션 정하는 것도 처음엔 고민이 됐다. 여기저기서 받은 샘플도 많이 있겠다 천천히 하나씩 써보려고 했는데, 페나텐에서 시작해서 로션 찾기 여정을 멈춰버렸다. 발림성이며 유분기가 딱이다 딱. 나는 거의 5-6년간 피지오겔 크림 하나만 써오고 있는데 이젠 나도 이 페나텐 하나만 있으면 될 정도다. 하니 쓸 로션 찾다가 내가 마음에 들어 내가 쓰고 있다는... 우리는 같은 로션을 사용하는 중이다. 400ml에 4.45유로. 가격 착한 것 좀 봐.

페나텐 최고!
이건 하니가 태어나고 난 후 발라준 오일.

참, 페나텐은 더워지면서부터 쓰기 시작한 거고 하니가 태어나자마자(3월)는 오일을 발라줬다. Weleda에서 나온 Babyöl. 200ml에 9.25유로. 독일에 워낙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이 많다 보니 그런 것들 보다가 Weleda를 보면 조금 비싸 보인다. 그래서 잘 안사고 잘 안 쓰는 편.

Waschlotion은 선물 받은 걸 쓰고 있기 때문에 패스. 지금 쓰는 걸 다 쓰게 되면 Weleda에서 나온 제품을 쓸 예정이다. (그것도 선물 받아서!)

 

7. 기타 등등....

기저귀 발진 크림:: 말할 것도 없이 Bepanthen. 참, 주의해야 할 것이 개봉 후 3개월까지 쓰기를 권장한다고 써져 있으므로 작은 용량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도 모르고 출산 전에 가장 크고 두꺼운 걸 샀다가 결국 두어 번만 바르고 통째로 쓰레기통...

아기 세제:: Frosch에서 나온 Baby Spül-Reiniger로 젖병을 씻고, 빨래도 Frosch에서 나온 아기용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 내가 사는 지역에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dm에서 Frosch사 아기용 세탁 세제를 팔지 않아 나는 뮬러나 에데카에서 샀다. 

젖병 소독기:: 아벤트에서 나온 열탕 소독기를 지인에게 물려받아 쓰고 있는데 정말이지 너무너무 잘 쓰고 있다. 없으면 어쩔 뻔했을까. 내게 물려준 지인은 유리만 넣었다고 했는데 나는 열탕 소독을 해도 된다는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모두 넣어 돌리고 있다. 공갈 젖꼭지도 넣어 돌리고 이유식 보관 통도 쓰고 나면 넣어 돌린다.

이유식 스푼:: Babylove에서 나오는 제품. dm에서 구입해서 쓰고 있다. 주의사항을 읽어보니 열탕 소독은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냥 아기세제로 씻어서 쓰고 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하얗게 변하는 스푼을 먼저 사서 쓰다가 스푼이 너무 커서 좀 더 작은 걸로 쓰는 중.

이유식 보관통:: dm에서 판매하는 모유 보관통을 쓰는 중이다. 나도 한국처럼 눈금이 있는 유리 이유식 통을 찾고 싶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중기 이유식을 하는 지금에 와서야 드는 생각인데, 독일에서는 기본 값이 시판 이유식이다. 엄마가 만들어 먹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도 유리를 쓰고 싶었지만... 눈금있는 이유식 보관통을 본 적이 없다. 

 

8. 엄마를 위한 용품

임신 중 튼살 오일:: Bio Oil이라고 좋다고 추천을 받아 처음 9주 차쯤? 200ml를 사서 바르다가 한 통을 전부 쓰고 난 후부터는 역시 페나텐에서 나오는 Mama Oil을 썼다. 선물 받아서 Weleda도 한 병 쓰고... 아까도 말했지만 내 돈 주고는 Weleda를 사본 적이 없다. 튼살 오일도 5유로 정도에 200ml를 살 수 있기 때문에. 크림보다는 오일이 편하다. 오일이 왠지 막 바르기 편해서..?

엽산:: Folio forte. 3개월 분량의 태블릿이 들어있는데 약국에서 7유로 정도 했다.

Flohsamen:: 출산 직후에 Stuhlgang에 문제가 생기는 분들. 나도 변비가 엄청 심했고 아팠고 또... 괴로웠는데 Flohsamen이 정말 정말 정말!!! 도움이 됐다. 가루 같은 것을 물 한잔에 타 먹으면 된다. 이 가루가 몸속에 들어와 섬유질 같은 역할을 해주는 듯하다.

이런 식으로 생겼다.

액상 철분제:: 임신 중 철분제는 태블릿으로 섭취했지만 변비가 딱히 없었는데, 출산 후는 약으로 먹기가 너무 괴로웠다. 게다가 나는 출산 중 출혈도 많았어서 철분 섭취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액상으로 갈아탔다. Floradix Kräuterblut mit Eisen. 약국에서 사면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인터넷 주문을 추천..

수유패드 Stilleinlagen:: 란시노에서 나온 Stilleinlagen 샘플을 썼다가 매료당해서 계속 그것만 썼다.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은 1-2유로 비싸지만 패드도 튼튼하고 보풀도 잘 일어나지 않으며 무엇보다 스티커가 두 개 붙어있어 수유 나시에 고정이 잘 됐다. H&M 수유 나시와 함께 나의 산욕기를 전담마크했던 고마운 아이템. dm에서 판매하고 있다.

수유 나시:: H&M에서 나온 수유 나시 S사이즈 2장과 M 2장. 총 4장의 수유 나시로 산후조리 내내 얼마나 잘 입었던지. 4장을 사는데 들어간 40유로의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수유 나시에 수유패드를 붙이면 그게 바로 속옷이 된다. 나는 집에서 산욕기를 보내는 내내 이 수유 나시와 카디건으로 버텼다. 외출을 해도 이 나시 위에 옷을 입으면 되니...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추억의 수유나시. 내게는 산후조리의 상징과도 같다.

수유쿠션:: Theraline Stillkissen. 세럴라인 수유쿠션을 임신 후기에 사서 산후조리기간까지 아주 잘 썼다. 임신 후기 때는 자는 자세가 불편해서 바디필로우로 쓰고 산후조리 기간에는 수유쿠션으로 사용했다. 이게 쓰다 보니 쿠션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니가 6개월이 된 지금은 오징어같이 흐물흐물해진 상태다. 비싸기도 비쌌어서 (50유로 정도..?) 쓰고 나서 중고로 팔까 싶기도 했는데 이건 뭐... 하니가 걸을 때쯤이면 버려야 할 것 같다.

 


 

 

  • 도이치아재 2019.10.02 09:59 신고

    12월에 둘째가 나오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 밤익는냄새 2019.10.05 21:38 신고

      우와 이제 곧 출산 임박이군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둘째라니... 이번 겨울은 네 분이서 따뜻하게 보내시겠네요.^^ 막달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요..^_^

  • 도이치아재 2019.10.07 16:39 신고

    혜진씨 맞죠? 얼마전에 진유네 가족만나서 식사했는데... 같은 교회를 다니신다고...해서 놀랬어요. 하하^^ 참 슈투트가르트 좁네요! 언제 다 같이 보면 좋겠네요~!

    • 밤익는냄새 2019.10.07 19:58 신고

      ㅎㅎㅎ맞아요! 저도 진유 아버님께 도이치아재님을 개인적으로 아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요~!^^ 두 분이서 만났다는 말씀 듣고 저희 부부도 도이치아재님 한번 뵈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답니다 ㅎㅎㅎ 제가 한국을 한달동안 다녀오게됐는데 다녀오고 도이치아재님 둘째 출산 전에 한번 뵈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_^

  • 도이치아재 2019.10.07 20:22 신고

    네^^ 잘다녀오시구요! 들어오시면 봐요^^ 여담으로 독일 들어오시면서 입국심사 받으실 때 기다리지 마시고, 맨 왼쪽 창구로 아이와 함께 빨리 하이패스 하셔요~

    • 밤익는냄새 2019.10.07 20:24 신고

      그런 꿀팁이 있었군요!! 아이와 함께 다니면 배려받는 이런 기회도 있나 보네요.^^ 그럼 잘 다녀오고 한번 연락드릴게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

  • 아름맘 2019.11.11 13:18

    안녕하세요. 2020년 3월에 첫 아기 출산 앞두고 있는데, 올려주신 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네요~~
    자주 들러서 더 자세히 보고 갈께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pseoi 2019.11.13 18:34 신고

    아니 하니가 벌써 이유식을 먹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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