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9. 21:57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하니를 낳고 3박 4일만에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바로 다음 날 부터 헤바메가 우리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헤바메의 주요 업무는 수유가 잘 되는지 돕는 일이었다. 헤바메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수유할 때 내가 느끼는 어려움들에 대해 상세히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 표현이 간단해 보이지만 참 생소한 것이라 상담시간에 표현이 잘 안돼 온 몸동작을 쓰거나 영어를 쓰는 일도 많았다. 예를들면 '구역질하다'나 '트름하다'는 용어를 몰라 우웩이나 꺼억...이라는 소리를 낸다거나.... 늘 개똥같이 얘기해도 척척 알아들어주는 헤바메. 고마웠어요. 신생아와 함께 집에 콕 틀어박혀있는 산후조리 기간 동안 수유와 관련된 독일어 포럼과 인터넷 기사들을 읽으며 알고 싶은 표현들을 틈틈이 정리해봤다. 내가 자주 방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