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30. 04:57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신생아에게 어떤 옷을 입힐 것인가!!!!! 이건 나에게 아주 큰 문제였다. 아기를 키워본 적도 없을 뿐더러 주변에 신생아를 키우는 사람을 본 적도 없다. 어떻게 아기를 입혀야 하는지 책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적혀 있는 책도 있나?) 게다가 내가 사는 곳은 독일. 한국과 기후가 다르다. 독일에서 출산한 지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기가 태어나는 달이 겨울인지, 봄인지, 여름인지에 따라 또 다르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부분은 비슷하겠지만...) 퇴원할 때 입은 옷 출산하러 병원에 들어갈 때 내가 준비한 것은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병원에서 아기 옷을 입혀주기 때문에 퇴원할 때 입을 옷 한 벌만 준비하면 된다. 퇴원할 때는 사실 병원에서 나가자마자 차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그렇게 추울 일이(?) 별로 없지만 ..
2019. 9. 29. 05:25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독일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한 평범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하니를 케어하면서 내가 써온 물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나온 물건들이야 결국 거기서 다 거기인 뻔한 것들이지만 이제 막 낯선 땅에서 출산과 육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육아템을 소개하기에 앞서:: dm.de 데엠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Glückskind에 아이를 등록하기를 추천한다. dm마트에서 Willkommengeschenke를 받을 수 있는 쿠폰 또는 큐알코드를 보내주는데 이 박스 안에 들어있는 제품들이 아주 유용하다. 등록한 아기의 연령에 따라 선물을 달리 보내주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하니는 3월 말에 태어나 4월쯤 Glückskind에 가입했는데 아벤트 젖병이며 팸퍼스 기저귀, 팸퍼스 물티..
2019. 9. 12. 04:54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어느샌가부터 하니를 안고 있으면 안겨있는 느낌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신생아때 아기를 품에 안고 있으면 포근히 안겨있다기 보다 버둥버둥대는 쪽에 더 가까웠다. 아직 대근육이 발달되기 전이고 목을 가누기에는 힘이 부족했을테다. 버둥대기 바쁜 아기의 목을 감싸고 둥둥거리며 달랬던 그때는 안았다기 보다는 깨질까 염려하며 꼭 붙들고 있는 쪽에 가까웠다. 그러던 어느날, 아무래도 4개월을 다 채워가는 시점이었을 것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니를 안았는데, 하니는 버둥대는 팔을 내리고 편안하게 내 어깨를 감쌌다. 두 다리도 내 배에 착 밀착되어 있었다. 포근하게도 하니는 내 품에 쏙 들어와 있었다. 아기가 작은 두 팔을 활짝 펴서 나를 안아주고 나는 아기를 안는, 서로를 안아주는 기분은 날아갈 듯 황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