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8. 03:30 2017-2021년 독일/육아 이야기
독일에서 태어난 하니, 이유식은 어떻게 할까? 하니가 2개월에서 3개월쯤 되었을 때 독일에 사는 지인들은 내게 이렇게 물었다. 이유식은 어떻게 할 거야? 한국식으로? 아니면 독일식? 둘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는 일단 만들어 먹이는 것을 선택했다. 누가 준 이유식 책 한 권을 교과서로 삼아 애호박-감자-브로콜리-양배추-단호박-고구마같은 야채나 바나나, 사과 같은 과일 종류 하나씩을 골라 알나투라Alnatura에서 산 자스민 쌀로 쌀미음을 만들어 먹였다. 내 자식을 위한 요리는 보람도 있고 의욕도 넘쳤다.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전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뭔가를 만들었는데 아기가 그걸 한입 한입 맛있게 받아먹어 주는 경험은 그 흔한 옛날 말처럼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며 먹기 전부터 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