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5. 01:14 2016년 캄보디아
2016년 10월에 헤어드레서인 영주를 캄보디아에서 처음 만났다. 이런저런일로 거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우리 집에서 머물며 함께 보냈다. 그리고 고맙게도 영주로부터 헤어컷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가이드라인도 받았고 직접 시술도 받았다. 영주는 현재 헤어컷을 해주면서 세계 여행을 하는 중이다. 우리 부부 헤어컷을 해준 이영주 헤어드레서와 함께 그렇게 나의 투블럭 묶음머리는 완성되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나조차도 내 모습이 어색하다.그래도 전문가의 손길을 받아서인지 자신감 있게 다녔고, 점차 익숙해 졌다. 그렇게 한 달 쯤 지났을까, 연구소에 출근한 어느날 함께 일하는 젊은 현지인 친구가 내 머리가 멋지다는 말을 자꾸 한다.영주한테 투블럭 가이드라인 교육(?)도 받았고 여러번 헤어컷을 해본 경험도 있어서 ..
2016. 9. 13. 20:11 2016년 캄보디아
12일간의 기나긴 뎅기열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프놈펜에서 5일, 방콕에서 7일 병원 신세를 지면서 뎅기열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또 흘려보냈다. 견디기 쉽지 않았던 초기를 어떻게든 보내고 나니 후반으로 갈수록 병원에서의 시간들은 나와 아내에게 주는 휴식이 되었다. 큰 병은 아니지만 기도해주고 응원해주고 걱정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제는 간 수치만 정상으로 회복되길 기다리며 집에서 약을 복용하고 있다. 2주 뒤에 있을 피검사로 확인하겠지만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일주일동안 머물렀던 방콕 병원을 떠나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집으로 가야지. 인천공항을 연상케하는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 일주일만에 돌아온, 정확히 말하면 프놈펜에서의 입원기간까지 포함해서 거의 2주만에 돌아온 프..
2016. 6. 1. 12:23 2016년 캄보디아
국제어린이날을 기념하여 같은 빌라 1층에 살고 있는 에블린과 에밀리를 그렸다. 볼때마다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얼마전부터 그림을 그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마침 어린이날이 다가와서 마음을 먹었다. 이틀동안 퇴근을 하고 집에와서 그림만 그렸고 오늘 아침에 직접 에블린에게 전해주었다. 그림을 본 에블린의 표정은 내가 이곳에 3개월 동안 살면서 처음 본 아주 밝은 표정이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이미 내 마음은 행복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모아 흔들어 고맙다고 표현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행복을 나누는 것이 나에게도 행복을 주는 것임을 이곳 캄보..
2016. 5. 27. 22:20 2016년 캄보디아
[캄보디아에서 대중교통을 타기 위한 크메르어 기초생활회화]글: 박군 내가 캄보디아에 살면서 뚝뚝이나 모또돕, 그리고 란도리를 탈 때 주로 사용하는 문장을 대화 형식으로 포스팅해본다. 기사: 떠으 나 웨잉? (어디가요?) ----- --- ------ Go where back 나: 크뇸 쩡 떠으 프사 뚤뚬봉. (나는 뚤뚬봉 시장에 가고 싶습니다.) ---- ---- ---- ------- ------------- I want go market Toul Tompong ------------------------ 가고 싶은 장소 또는 쏨 떠으 프사 뚤뚬봉. (뚤뚬봉 시장으로 가주세요.) ------ ---- ------- -------------- Please go market Toul Tomp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