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100] 심폐소생술CPR 강의 통역

이번 방문팀은 미래로학교에서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 강의와 보수 수리를 맡아주시기로 했다. CPR이라니! 응급처치 수업을 받아본 적 없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문제는 내가 한국어 강의를 영어로 통역해야한다는 사실. 영어로 된 CPR자료를 살펴보면서 용어가 익숙해지도록 외우긴 했지만 괜히 긴장되고 어려웠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내 영어를 크메르어로 통역할 현지 선생님께 CPR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행여나 당황해서 말을 못할 경우에 몇마디 단어로도 의미전달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말이다. 발짓 몸짓 설명을 듣고난 후 역시나 선생님은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고 막힘없이 통역을 해주셨다. 하루에 CPR 수업만 5개 연달아 내리 했었는데, 맨 마지막 수업을 할 때쯤에는 한국어만 듣고도 대충 크마에어로 말할 정도로.


캄보디아에 오고 나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실제로 영어로 말하거나 통역이든 번역할 일도 생기니까. 좋은 표현을 쓰고 싶다. 이곳에서 하는 영어공부가 확실히 더 와닿는 느낌이다. 


수업통역을 마치고 글을 쓰면서, 어제 했던 말을 정리해본다. 내가했던 표현이 적절했는지, 기억이 절대 나지 않았던 그 단어는 뭐였는지, 다시한번 점검. (내가 기억이 나지 않았던 단어는 '코를 막다'는 표현이었는데, 구글링해보니 pinch the noise 구나. 이렇게 다시 점검해보니까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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