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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6월. 몸도 마음도 쉽지가 않다. 간신히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봤다. 누군가 나에게 휴식시간에 무엇을 하냐고 물어봤던 것이 떠오른다. 그때는 막연하게 음악을 듣거나 기타를 친다고 대답했던 것 같은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노래를 부른다고. 그것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이었을까. 현실의 나는 이렇게 누워 천장을 보는 것이 전부인데. 아니면 아무 책이나 들고 머리를 들이밀거나.
주말이라, 이렇게나마 발뻗고 쉴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불편한 옷, 불편한 이동, 불편한 식사, 불편한 휴식에서 벗어나 메여있는 것 없이 편하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편한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들 하지만 몸과 내 생각의 권리는 지켜주어야 한다고 본다. 나에게는 쉴 권리가 있다. 편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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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를 열어보기 전 설렘의 최대 상태. 이것저것 마음을 쓴 흔적이 다분한 소포를 열어보고 울컥했다. 고마운 마음이 마음 한켠에 온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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