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부모님과 해외여행] 프놈펜 2박 3일 일정 (프사 트마이, 프놈펜 타워, 이온몰 맛집 킨탄뷔페, 마사지 샵, 나가호텔 스파)

안녕하세요. 움즈기는 홍이네, 홍이입니다.

"캄보디아 이야기" 카테고리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캄보디아 생활하면서 좋았던 곳이나 이곳 생활에 대한 정보를 올리려고 새로 만들어 봤어요. 이전과는 달리 말투를 이렇게 설명하듯 적어보려고 해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캄보디아 6박 7일 일정 

첫 리뷰 주제는 부모님과 캄보디아 여행 이야기 입니다. 지난 5월에 부모님께서 캄보디아에 방문해주셨어요. 캄보디아에 나와 살고 있는 딸과 사위를 보기 위해 오셨죠. 처음에는 "캄보디아 뭐 볼거 있냐?"하시면서 안오시겠다고 하셨는데, 반찬이 너무 먹고싶다는둥 엄마아빠가 너무 보고싶다는둥 온갖 애교를 부렸더니 결국 승낙해주셨습니다. 5월 19일 목요일 밤 비행기로 들어오시고 그 다음주 25일 수요일 밤비행기로 나가셨어요. 6박 7일의 일정동안 어떻게 부모님과 함께 캄보디아 여행을 했는지 어떤 컨셉으로 했는지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할게요. 

사실 부모님을 캄보디아에 모시기가 좀 그랬(?)어요. 반찬이 먹고싶다고 강력하게 초청하긴 했지만, 아시다시피 이곳 거리가 깨끗하고 좋아보이진 않잖아요. 그런 부모님께 최대한 편안한, 안전한(?) 여행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에 캄보디아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우리의 헛짓거리. ㅎㅎㅎㅎ 박군의 작품입니다.

두분은 프놈펜에 계실 동안 쭉 저희 집에서 묵으셨어요. 방하나, 거실하나의 작은 방이지만 엄마아빠와 같은 공간에서 자고 먹고 하는게 마냥 좋았어요. 박군과 저는 한국에서 가져온 매트를 거실에 깔고 잤어요. 엠티 분위기를 잔뜩 풍기면서..

이 많은걸 들고 오신 엄마 아빠. 사랑해요.


대한항공 - 프놈펜 2박 3일

두분은 대한항공 왕복 43만원(1인) 티케팅을 끊으셨어요. 이 정도면 꽤 저렴하게 한거에요. 보통 캄보디아 여행 성수기로 11~1월 꼽는데, 그때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티켓값은 80~90만원을 호가하거든요. 캄보디아는 4-5월이 가장 더워요. 더위가 한창인 무렵에 오셨으니 비성수기에 찾아주신거죠.

*캄보디아 5월 날씨. 정말 덥긴 한데, 돌아다닐만 해요. 4월보다는 나아요. 햇볕을 고스란히 다 받으면서 돌아다닐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그늘에 있으면 어느정도 서늘하다는 얘기죠. 비행기 값이 상대적으로 싼 이 시기에 여행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프놈펜에서 볼거리라고는 왕궁, 리버사이드, 뚜오슬렝, 킬링필드, 이온몰(????), 독립기념탑 간단하게 이정도 될 것 같은데 저는 부모님께 좋은것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캄보디아 대학살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뚜오슬렝 뮤지엄이나 킬링필드는 아직 여기 살고 있는 저도 안가본 곳이라 모시고 가기가 꺼려졌습니다. 잔상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아서 저도 아직 못가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난한 곳으로 고른 곳이 1) 프사 트마이, 2) 프놈펜 타워, 3) 이온몰, 4) 나가호텔 스파, 5) 리버사이드 였어요. 


프사 트마이

프사 트마이는 '새로운 시장'이라는 뜻이에요. 거대한 돔으로 만들어진 곳인데 깨끗하게 지어져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아기자기한 소품에서부터 생활에 필요한 물건까지 안파는것 없이 다 파는 곳입니다. 악세서리를 무척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서 여기서 옥반지며 목걸이, 스카프 이것저것 사드렸어요. 한바퀴 둘러보는데 시간도 넉넉잡아 2시간은 잡아야해요. 두분 모두 즐거워 하셨습니다. 

돔 형태로 지어진 프사 트마이. 실제로 들어가보면 건물이 주는 느낌이 참 멋집니다.

빠른 눈으로 스캐닝하시는 엄마 아빠, 그리고 인솔자 박군


프놈펜 타워

프사 트마이에서 원 없이 눈구경을 하고 지친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에 위치한 프놈펜 타워로 이동했어요. (뚝뚝이 타고 10분정도 걸려요.) 원래 프놈펜 타워는 야경을 보러 가는 곳인데, 저녁잠이 많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저녁식사 일정까지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전망이라도 보자 싶어서 꼭대기층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프놈펜 호텔은 '타마호텔'로 알려진 곳이죠. 저희는 꼭대기층(22층)에 있는 The 22nd에 갔어요. 전망도 좋고, 음식맛도 괜찮고 가격대도 괜찮은 곳입니다. 


눈앞으로 탁트인 프놈펜 전망. 전면이 유리라 환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2시간이 넘도록 프사 트마이를 돌아다니셔서 피곤하신 엄마아빠를 위해 먼저 망고주스 한잔. 직접 갈아서 주진 않고 음료를 부어놓은 느낌이었어요. 22nd, 음료는 별로네요.

진짜 왕꿀맛이었던 까르보나라. 기억은 안나지만 8불선이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굿 초이스였던 연어구이. 이건 10~12불선.

음식이 대부분 10불 이하.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는 이 파스타도 맛이 좋았다.


이온몰 쇼핑과 맛집으로 자부하는 킨탄부페

이온몰에서 찍은 사진은 많지가 않네요. 여기에서는 부모님의 캐리어를 채워드릴 선물을 샀어요. 캄보디아는 후추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요. 후추도 좀 사서 넣어드리고, 바나나 말린 칩, 망고나 파인애플, 무화가 말린것도 팔길래 좀 사서 넣어드리고. 망고쨈도 팔길래 사고. 이온몰에서 선물은 이 정도 샀어요.

이온몰에 저희 부부가 한때 빠져 지냈던 '킨탄부페'가 있어요. 거기로 꼭 모시고 싶어서 같이 갔습니다. 소고기가 무제한인데, 1인 20불정도 해요. 질좋고 맛좋은 소고기를 질리도록 먹을 수 있는 곳이죠. 올해 1월에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 오키나와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거기 소고기 집에 들어갔다가 누구 코에 붙여야할지 모를정도로 양을 보고 민망했던 경험이 있어요. 원없이 소고기를 먹어보자 싶어서 킨탄부페 들어갔고, 두분 다 만족하셨습니다.

이온몰이 가기 좋은 이유가, 볼거리 쉴거리 살거리가 다 모여 있다는 점이에요. 저희는 쇼핑으로 체력을 쏙 빼고 이온몰 2층에 위치한 아시아 허브 어소시에이션(Asia Herb Association) 마사지 샵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어요. 박군과 저도 캄보디아 와서 처음 받아본 마사지였는데, 기대는 잔뜩 했지만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Thailand traditional message(1인 $30불, 2시간)였는데, 오일없이 진행한거라 심하게 너무너무 아팠답니다. 부모님은 시원하셨다고 하셨지만, 저는 두번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끔찍한 시간이였어요.

*시부모님 오셨을때 이곳을 다시 방문했는데, 이때는 오일을 사용한 발+어깨 마사지(1인 $17정도, 1시간 30분)를 받았거든요. 이때는 정말 좋았어요. 여행의 여독이 다 풀리는 것 같았어요. 때마다 마사지 해주시는 분마다 느낌이 다른가봐요.


프놈펜 젊은이들의 주 모임장소가 되고 있는 이온몰


고퀄리티 마사지 & 스파의 모든 것, 나가호텔 스파

광주에서 인천까지 4시간, 비행기타고 5시간 30분을 넘게 달려 이곳에 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번 여행은 '많이 쉬게 해드리자'가 컨셉이었어요. 그동안 마사지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셨을텐데 캄보디아 오셨으니 여러번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저희로서 큰 금액이었지만 언제 이런 고급스러운 마사지를 시켜드릴 수 있을까 싶어서 과감하게 나가호텔로 향합니다.

나가호텔을 가냐 마냐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폭풍 검색을 했는데도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없더라구요. 막상 가보니까 정말 고급스러웠어요. 


엄마아빠가 마사지 받으실 공간. 카메라가 좋지 않아 흔들리고 선명하진 않지만, 아늑하고 개인적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마사지 프로그램은 다양했는데, 제가 선택했던 것은 1인 $90정도, 한시간 반짜리 오일 마사지였어요. 마사지가 다 마친 이후에도 40분정도 마사지를 받았던 공간에서 쉬거나 욕실을 이용할 수 있어요. 공간 안에 욕조가 있길래 마사지 중에 사용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엄마에게 여쭤보니 욕조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요. 아무래도 가격대가 쎄서, 부모님만 시켜드리고 저희는 근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씩 하면서 기다렸답니다.ㅎㅎ


리버사이드와 왕궁

프놈펜에 왔으면 이곳을 빼놓고 갈 수 없죠.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탁트인 강변과 이색적인 왕궁의 풍경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리버사이드로 모시고 갔습니다. 왕궁은 입장료를 내면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지만, 저희는 밖에서만 봤어요. 그것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리버사이드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사람들이 산책나와서 돌아다니는 모습도 구경하고. 경치가 잘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 한잔씩 마시면서 쉬었어요. 이렇게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평소보다 한산한 왕궁 앞 뜰. 주말 오후가 되면 잔디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어요.

왕궁 바로 옆, 코스타 커피숍에서 박군이 찍은 창문 밖 풍경. 한 폭의 그림입니다.:)


이렇게 보니 뒤죽박죽 섞여보이긴 하지만, 이런 순서대로 갔어요.

첫째날: 뚤뚬뿡 시장(오전) - Jars of Clay(오전 휴식) - 이온몰 킨탄뷔페(점심) - 이온몰 마사지(오후)

둘째날: 프사 트마이(오전) - 프놈펜 타워(점심) - 나가호텔 마사지(오후) - 리버사이드 구경(오후)

마지막 귀국하기 전날: 이온몰(오후/선물사러)

저희 부모님은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시는 편이라 캄보디아 계시는 내내 저녁 8시나 9시면 주무시고, 새벽이면 4시에 깨셨어요. 한국에서도 새벽4시 반에 일어나시는 분들인데 시차가 2시간이 나니까 정말 일찍 일어나시더라구요. 아침이면 저만 깨기를 기다리셨다가 빌라 1층에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오시고. ㅎㅎㅎ 그래서 저는 저녁 일정은 아예 없는 것으로 짰어요. 덕분에 아침/저녁을 집에서 요리해서 먹었어요. 뭐니뭐니해도 엄마가 차려준 밥이 제일 맛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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