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부모님과 해외여행] 시아누크빌 인디펜던스 호텔 리조트 앤 스파 후기/추천 -2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캄보디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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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 ['16 캄보디아/구석구석Review] - [캄보디아, 부모님과 해외여행] 프놈펜 2박 3일 일정 (프사 트마이, 프놈펜 타워, 이온몰 킨탄뷔페, 마사지 샵, 나가호텔 스파)

2016/08/17 - ['16 캄보디아/구석구석Review] - [캄보디아, 부모님과 해외여행] 시아누크빌 인디펜던스 호텔 리조트 앤 스파 후기/추천 -1

지난 포스팅에 이어 시아누크빌 여행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저희는 시아누크빌로 갔지만 2박 3일 내내 호텔에 주구장창 있었으니, 시아누크빌 여행 후기라기 보다 인디펜던스 호텔 리조트 앤 스파 후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인디펜던스 호텔 선셋 테라스

점심을 먹어야겠죠! 여행에 빠질 수 없는게 맛있는 음식 아니겠어요? 저희는 호텔 내 개인비치에 위치한 선셋 테라스(Sunset Terrace)로 이동합니다. 마침 비도 깨끗하게 그쳤어요. 바다가 바로 보이는 테이블에서 식사라니 참 낭만적이지요?

파도가 부딪혀 퍼져나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음식을 기다립니다. 바닷공기가 습기를 잔뜩 머금었어요. 바람따라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흩날리고 파도소리가 터져있는 공간 가득 채웁니다. 운치가 있고 좋네요. 

원래 선셋 테라스에서는 일몰을 보러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요. 저희도 저녁에 여길 다시 오려고 했는데, 일기가 좋지 않아 태양도 구름사이에 가려졌고 한차례 비가 또 왕창 쏟아지는 바람에 저녁식사는 룸서비스로 해결했습니다.

넘실대는 파도를 보며 좋아하시는 울엄마

이 흔한 뜩동(코코넛워터)이 호텔에선 비싸게 둔갑했어요. 원래 길가에서 뜩동은 2500리엘(약 600원)이면 먹는데 글쎄 호텔에서 시켜먹으니 이것도 2불인가, 3불은 주라고 하네요.

너무 섭섭하게 나왔던 립 4조각. 초록색 잎으로 덮여있는 저 고깔모양은 밥이에요. 밥양이 너무 적었어요.

맛이 괜찮았던 정체불명의 피자

역시 나름 괜찮았던 볶음밥. 놀랍게도 내용물이 별로 없었어요.

꽤 맛이 좋았던 까르보나라. 가격대는 8~9불 했던 것 같아요.

호텔 식당이라 많이 비싸지 않을까 걱정스럽긴 했는데, 저희가 시킨 메뉴는 전부 10불 이하였어요. 음료까지 포함하고 10%인가 봉사료까지 더해지니 점심 한끼에 4인 50불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참, 계산은 지금 하지 않고 달아놓았다가(?) 나중에 호텔 체크아웃 할 때 한꺼번에 계산합니다. 팁도 바로 주시지 않아도 되고 팁 얼마 줄거다 체크하면 그 팁 가격까지 포함해서 체크아웃 할 때 한번에 계산해요. 

봉사료가 5%인가, 10%인가 꽤 높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팁은 건너 뛰셔도 되지만 호텔에 왔으니 할건 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매번 팁을 적었어요. 많이는 아니고, 총 금액에 3~5%정도로 부담안되는 선에서 했답니다. 50~60불 식사값이 나왔으면 2불정도. 참 별거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프놈펜에서만 하더라도 뚝뚝이 깎으려고 얼마나 흥정하는데요. 1불이 뭐에요? 때로는 500원, 250원 깎으려고 타네 마네, 혼자서 몇백미터를 걸어가기도 하는데요. 호텔이라 아무래도 돈을 개념없이(?) 쓰게 되네요.

 또 한번 산책. 인디펜던스 호텔은 산책로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좋아요. 바람이 심하게 불긴 하지만..

 몇장 없는 엄마와 단독샷. 사진은 많이 찍은 것 같은데 정작 엄마랑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호텔에서 내려다본 개인비치 전경.


인디펜던스 호텔 스파 이용하기

인디펜던스 호텔에는 스파가 같이 있어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있고, 마침 저렴한 프로모션도 하는 것 같아서 얼른 들어와 봤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미 프놈펜에 있을 때 두차례나 마사지를 받으셨던 터라 한사코 안받으시겠다고 거절하셨지만 제가 마음대로 모시고 들어가버렸어요. (ㅎㅎㅎ) 엄마 아빠가 받으셨던건 얼굴 마사지(1시간, $35), 저희는 꼽사리 껴서 코코넛 오일 마사지(1시간, $25)로 선택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받았던 얼굴 마사지.

 우리가 받았던 코코넛 오일 전신 마사지.

 마사지를 받는 공간. 2인실. 샤워하는 곳도 같이 붙어 있어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오일 마사지는 처음 받아봤어요. 정말 좋더군요. 음악도 좋고, 몸도 노곤노곤해지고. 누가 내 몸을 이렇게 오랜시간 주물주물 해주는거, 꽤 기분좋은 일이였네요. 게다가 코코넛 오일 향이 참 은은하고 좋아서 심리적인 안정감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좋았던 것은, 마사지 해주시는 두분이서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고 1시간 동안 침묵해주셨는데 그것도 받는사람 입장으로선 좋았던 점 같아요. 이 침묵이 왜 좋았냐면, 이온몰 아시안허브 마사지샵에서 타이 전통 마사지를 받았을 때에도 2인실을 이용했었는데 그땐 정말 두분이서 수다아닌 수다를 떠시느라 정신집중에 방해를 받았었거든요. 아무튼 1시간 오일 마사지에 심신이 안정되는 차분한 느낌. 참 좋았습니다.

 마사지가 끝나니 따뜻한 차 한잔을 주네요.


마사지샵 너머로 이어지는 작은 길이 있길래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사우나, 스파와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요. 마사지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 공간은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걸 미리부터 알았더라면 수영복을 챙겨입고 뜨끈한 사우나를 이용했었을 텐데요. 아쉽지만 내부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것으로 갈음해봅니다.

운동하는 공간도 최신 운동기구가 갖춰져 있고 시원한 에어컨도 빵빵히 틀어있어 참 좋습니다. 여기서 땀 흠뻑 흘리고 사우나 가서 노곤노곤하게 사우나하면 마사지 받는것 이상의 행복감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호텔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들어가보고 싶었던 사우나 공간. 뜨끈뜨끈 몸을 지질 수 있겠지요.

제가 찍었던 곳은 여자 공간입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해요. 


여행기록을 마무리 하면서, 호텔 주변 사진과 풍경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정리해보는데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우기가 시작하는 철이라 난데없이 비가 쏟아져 당혹스럽긴 했지만, 비가 오면 오는대로 날씨가 개이면 갠대로 웃고 즐기면서 아빠엄마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분이서만 처음 비행기타는 거라 걱정도 많이 됐지만, 이번에 여행준비를 계기로 아빠 엄마와 더 자주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이 여행을 계기로 두분의 자신감이 올라가신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부모님과 해외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시아누크빌 여행 계획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소중한 사람들과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 보내고 오시길. :) 

평화로운 시아누크빌 바다 풍경.

▲ 꽃보다 아름다우신 아빠 엄마

▲ 환한 두분의 미소가 남은 캄보디아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넷이서 찍은 사진이 딱 이 한장 뿐이네요. 호텔에 사람이 너무 없어도 문제야~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ㅠㅠ

방안에서 찍었던 바다 모습. 

멀리서 보면 이렇게 푸른데, 가까이서 보면 안그렇다는게 함정이죠.

이렇게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티스토리 "공감" 클릭은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아요. 힘과 응원 실어주시면 다음에 또 정성담긴 포스팅으로 만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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