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1. 16:43 2016년 캄보디아
오늘은 캄보디아로 여행오신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도대체 이곳에서 어떤 물건을 사가야 잘 사왔다고 소문이 날 것인가! 이런 고민 하시는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장에서 파는 코끼리 지갑같은거 말고, 그런 흔한 물건 말고 뭔가 의미있는게 없을까? 캄보디아 살이 7개월차(?)인 저, 조금 허접스럽지만, 저의 견해로 봤을때 이걸 사가시면 누이좋고 매부좋겠다, 님도 보고 꿩도 따겠다, 일타쌍피하겠다 싶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퀄리티 갑, 가성비 갑, 후추캄보디아 캄폿(Kampot)지방에서 나오는 후추는 전 세계적으로 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인 블랙페퍼도 맛이 좋지만 화이트 페퍼나 레드 페퍼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요. 구입처는 어디냐면요! 슈퍼입니다. 일반 ..
2016. 10. 4. 01:09 2016년 캄보디아
뭔가를 쓰고 싶어서 컴퓨터를 켰는데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글을 썼다 지웠다 여러차례 반복하고 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이 블로그라는 개인적인 공간에서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스크롤만 내리다 넘기겠지만, 혹시 누군가는 눈여겨 볼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이 나의 시야, 내 견해가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심스러워 진다.하지만 인간은 표현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자기 속에 가득가득 채워서 더이상 누르지도 못할 정도로 꽉 차오를 때면 그 에너지는 글로도 나오고 말로도 나온다. 글을 쓰든 말을 하든 밖으로 에너지를 표출시켜야만 하는 존재다. 그것을 억누를수는 없다. 포커페이스를 시종일관 유지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
2016. 10. 2. 23:02 2016년 캄보디아
나는 종종 말을 반대로 할 때가 있다. 뇌의 회로가 어떻게 꼬여있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불쑥 정 반대의 말이 튀어나온다.가령 밥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을때, 무의식적으로 가끔 나는 "아, 배고프다"라고 말한다. 내 무의식 어딘가 언제나 배고픈 자아가 숨어있는 걸까?식욕 뿐만 아니라 체온과 같은 보다 본능적인 영역에서도 이런 "반대로 모드"가 작동되기도 한다. 호되게 더운 날씨로 기절할 것 같은데 가끔 나는 "아 춥다"라고 한다. 말하고도 놀란다. 이상하다!말이 꼬일때도 있다. 조리있게 얘기가 안되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 단어 순으로 마구잡이 나열한다던가, '그..그..그.. 있잖아 왜'를 연발하기도 한다. "어제 그.. 그.. 있잖아. 우리가 먹었던게 뭐지?" 꼭 이..
2016. 9. 27. 21:30 2016년 캄보디아
한국 아이들 손에 흔히 달려있는 장난감. 시즌별로 새롭게 쏟아지는 장난감 시장은 언제나 반짝이는 놀이용품으로 가득합니다. 새로운 장난감을 갖고 싶어 떼를 쓰는 아이는 한국의 대형마트 어디에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죠. 하지만, 여기는 캄보디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는 사실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 아이들은 장난감이 없어도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 거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물건으로, 조그마한 돌 조각으로도 하루 종일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장난감 없이도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번 호에서는 여러분의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할, 캄보디아 아이들이 노는 법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비가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물장구를 치는 아..
2016. 9. 26. 15:00 2016년 캄보디아
토요일 오전, 매주 프놈펜 저희 집에서 기타레슨을 합니다.기타 연습을 하던 중 함께 연습하는 성모양이 다음 월급 들어오기 전까지 통장에 딱 "50불"만 남았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어떻게 이걸로 한달을 버티나 깔깔대며 얘기하다가 생각나는대로 즉흥적으로 몇개 코드를 붙여서 노래를 만들어봤어요. 웃픈 현실이지만, 이렇게 노래로 만들어 부르니 뭔가 즐겁고 풍성해지네요. 10분만에 후다닥 만든 "마음가는대로" 작사작곡 홍혜진, 아이디어제공 성모양. 감사해!!ㅋㅋ **가사이번달 통장잔고를 확인했네 낯설은 숫자가 날 반기네오십불 이걸로 어떻게 사나 손가락 빨아야지그러게 지난달 왜 그렀나 스테이크 마사지 오 쫌 심했네후회는 이미 늦어 난 오십불로 한달을 살거야나는 이렇게 살거야 맘 가는대로 남들이 뭐라 하든나는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