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 4박5일 겨울여행 ★ 베른여행

눈덮인 융프라우를 보고 오자

독일에 살기로 결정됐을 때 우리 부부의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캄보디아에 살면서 베트남이나 태국을 쉽게 넘나들었던 것처럼 독일에 살면 유럽의 여러 국가들을 왕래하는게 쉽지 않을까 하고. 그 말이 당장에 실현된 어마어마무시한 기차타고 스위스 여행! 눈 덮인 융프라우를 보고 오리라는 일념 하나로 박군과 나, 지인부부와 함께 길지만 짧고 넉넉하지만 아쉬운, 겨울방학 맞이 4박 5일 인터라켄 여행을 다녀왔다.

날씨

우리가 융프라우를 보러 간다고 하니 주변에 스위스를 많이 다녀온 분들이 입을 모아 한 얘기가 있다. 지금처럼 날씨가 안 좋을 때 올라가면 말짱 꽝이고 돈을 산에 뿌리고 오는 것과 다름 없다는 말이다. '이렇게 말해도 갈꺼지?'라고 다들 우스갯소리로 말씀해주셨는데 역시 우리는 그 말을 듣고도 갔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우리가 머물렀던 4박 5일동안 일기예보는 썩 좋지 않았다. 계속 흐림이거나 눈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다. 하지만 기후는 예보된대로만 펼쳐지지 않았다. 구름이 끼고 눈보라가 내려도 융프라우는 멋졌고 금요일쯤 되니 구름한점 없는 쨍한 하늘이 펼쳐지기도 했다.

일정

4박 5일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은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날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베른으로. 베른에 12시쯤 도착해서 베른 시내 구경하기. 두 번째 세 번째 날은 인터라켄 즐기기  네 번째 날은 루체른 여행. 다섯 번째 날은 인터라켄 시내 카페에서 시간 보내다가 슈투트가르트로 돌아오기. 단순하면서도 알찬 구성이었다. 특히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를 보러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클라이네샤이덱-그룬드까지 5km가 넘는 구간을 썰매타고 내려왔던 경험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


1일차:: 스위스의 수도 베른 시내 구경하기

베른에 11시 반쯤 도착한 우리는 베른 중앙역 인포센터에서 알려주는 방향대로 천천히 베른 시내를 돌아다니는 코스를 택했다. 점심은 베른역내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 준비해온 샌드위치로 해결을 보고 본격적인 베른 시내 구경은 12시부터 시작됐다. 

천천히 도시 구경을 하며 걸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날이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지만 한적한 베른 시내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도시 전경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미 공원까지 걷다가 멈추다가 반복하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겼다. 

독일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는 스위스의 수도, 베른

강을 끼고 도는 도시의 전경이 아름답다

마을 곳곳의 모습

빨간 열차로 더 매력적인 대비가 연출된다


발길 닿는대로 실컷 돌아다니다가 베른 뮌스터에 도착했는데 실내에서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는 중이어서 뜻밖에 귀가 즐거워지는 감상도 했다. 그렇게 쉬다가 걷다가 다시 베른역까지 도착하기까지 넉넉히 3시간. 베른을 여유있게 보고 즐길 수 있었다. 베른 여행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곧장 인터라켄 숙소로 이동!


- 두 번째 날: 융프라우요흐 & 썰매타기

- 세 번째 날: 융프라우 산 둘러보기

- 다섯 번째 날: 루체른 여행

- 여섯 번째 날: 인터라켄 시내 카페, 슈투트가르트로 돌아오기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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