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매일 글쓰기 결산과 2018년 목표

매일 글쓰기 결산

2017년 1월이 밝았을 때 내가 한해동안 결심 했던 것은 딱 3가지였다. 첫째가 매일 글쓰기, 둘째가 책읽기 그리고 셋째가 언어공부. 목표는 단순할 수록 더욱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 가지만 정했었다. 그렇게 2017년 한 해를 꽉 채워 살았고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작년을 반성하고 앞으로를 점검하기 위해 첫 번째 목표 였던 "매일 글쓰기"를 결산해보고자 한다. 

2017년 한해동안 매일의 손떼가 묻은 3권의 노트. 

첫번째 노트. 거의2017년 1~3월의 기록이 매일같이 담겨 있다.

캄보디아 서점에서 산 노트인데 필기감이 좋지 않아 매일매일 불편했다.

그래서 선택한 두번째 노트. 몰스킨! 원래도 몰스킨 덕후. 다시 돌아온 고향은 역시 좋더라.

2017년 4월부터 11월초까지의 기록이 담겨있다. 

꾸밀줄은 1도 몰라서 글자만 빼곡....

그 다음 1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는 세번째 노트. 이 정도 썼다.

합하면 이런 느낌.

결산을 위해서 한장씩 넘겨 보니 다음의 결과가 나왔다. 초반엔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하반기엔 조금 느슨했구나. 아마도 독일로 이사오고 나서 이곳에 적응하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9월엔 정말 참담한데, 매일매일 독일어 인텐시브 코스를 듣는다고 학교다니랴 살림살이 산다고 이곳저곳 다니랴 정말 정신 없이 살았던 것 같다. 

365일 중 실제로 글을 쓴 날을 월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월: 23일 / 2월: 28일 / 3월: 31일 / 4월: 30일

5월: 31일 / 6월: 28일 / 7월: 24일 / 8월: 19일

9월: 7일(읭???) / 10월: 10일 / 11월: 14일 / 12월: 13일

총 합계: 258일 (71%)


매일매일 꾸준하게 써왔다고 생각했는데 70%라니 생각보다 적은 수치(?)에 놀랍다. 독일에 오고 나서 9월, 10월, 11월, 12월은 정말 느슨하게, 조금은 게으른 태평한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전체를 둘러보고 나니 2018년 하반기엔 좀더 반성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되는 매일 글쓰기. 2년차엔 얼마나 더 풍부한 내용이 담길 수 있을지 이대로 하면 글을 더 잘쓸 수 있을지 확신은 되지 않지만 일단 나는 나의 페이지를 채우기로 한다. 올해에는 특별히 필사를 조금 해볼까 싶다. 본받을만한 책을 선정해서 하루에 한 페이지 씩 따라 써보면 훨씬 글쓰기에 도움이 많이 될 텐데. 목표가 많아지면 배가 산으로 가는 걸 알기에 섣불리 다짐하진 않아야겠다.

그나마 작년에 세운 3가지 목표가 그럭저럭 잘 지켜진 것 같아 올해는 목표를 조금 늘려보았다. 2018년 한해 목표는 1) 매일 글쓰기, 2) 매일 언어 (독일어) 공부, (여기까진 작년과 같다.) 3) 책읽기, 4) 자주 걷기, 5) 드라마 보지 않기(!!!!!). 5번 목표가 굉장히 도전이 되는 목표인데, 올 한해는 '좀 지루하게 살자'를 테마로 설정했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지게 되는 드라마 시청은 당분간 멀리하기로 결단했다. 본격적으로 독일어 학원에도 등록했기 때문에 이제 더이상 놀 시간은 없을 뿐더러 매일 과제에 치여 괴로워하는 남편을 옆에 두고 도저히 혼자 드라마를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금단현상(?)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1월 10일 현재까지(???) 잘 지켜지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에 글 올리기는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던 2016년보다는 그 마음이 작아졌다. 노트에 적는게 더 편하기도 하고 그걸 다시 정리해서 글을 올리기까지가 매우 귀찮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야심차게 하루에 한번씩 올리자고 결심했던게 2016년, 일주일에 3번이라도 올리자고 했던게 작년인데 올해는... 모르겠다. 1번이라도! 다짐해본다.

2018년도 나의 방식으로 나의 속도로 하루하루 꼼꼼하게 잘 채워보자. 좋은 일들로 채워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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