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쫄깃한 유학준비

남편의 현재 상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농업개발 석사과정에 조건부 합격. IELTS 6.5의 점수를 6월초까지 내고 등록금을 내면된다. 이틀전에는 독일 호헨하엠 대학 석사과정에 원서를 썼고 거기도 IELTS 점수는 똑같다. 다른건? 등록금이 어마어마하게 다르지.

덴마크는 1년에 2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학비가 들어가는데 독일은 4백만원?정도다. 처음에는 코펜하겐이 더 규모도 크고 농업분야에서는 연구도 더 활발히 하기 때문에 그곳에 우선순위가 더 있었는데 지금은 좀 현실적으로 보게 됐다고나 할까. (제발 독일 붙었으면 좋겠다는..)

이건 내가 지금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현실 감각이 더 생겼기 때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하기 전에는, 가서 내가 접시닦이라도 하면서 생활비 벌지 뭐, 라고 호기롭게 생각했었는데 이 일이라는게 정말 장.난.아니라는 감각이 확 생겼기 때문이다. 환상은 없다 친구들이여.

한국어로 업무 지시받고 카페 일을 하는데도 어리버리 느릿느릿 해매고 있는 나를 보면서 '와. 이거 해외에서 하면 바로 귀국 각이잖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게 무슨 조선시대 얘기인가. 아내가 일해서 남편 뒷바라지를 한다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경우 아내가 몇달만에 뻗쳐서 자리에 들어 눕거나 우울증 걸려서 한국 가내마내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다.

정말 하늘에서 별을 따는 수준으로 학비+생활비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덴마크 직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독일이 유일해진다. 아. 심장 쫄깃ㅋ 아무튼 두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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