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강우규

"내가 죽는다고 조금도 어쩌지 말라. 내 평생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음이 도리어 부끄럽다. 내가 자나깨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다. 내가 죽어서 청년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소원하는 일이다. 언제든지 눈을 감으면 쾌활하고 용감히 살려는 전국 방방곡곡의 청년들이 눈앞에 선하다. 너는 나의 이 유언을 전국의 학교와 교회에 널리 알리도록 하여라"

독립운동가 강우규(1855.7.14~1920.11.29) 선생, 1920년 11월 죽음을 앞두고 대한의 청년들에게 남긴 유언


토지 3부 중 주갑이 모신 어른, 강우규.

삼일운동의 수습책으로 해임된 하세가와 총독 대신 사이토가 후임으로 부임하던 날 남대문 역두에서 폭탄을 터뜨린 예순 다섯살의 노인. 나라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주갑을 단번에 사로잡고 그와 함께 여행길을 떠났던 사실은 토지 몇권 전의 얘기다. 실제 인물이었다는 것도 놀랍고 그 인물이 입체감있게 다가온다는 것도 새롭다. 노령의 나이에도 청년같은 뜨거운 피가 흘렀던 분. 사형선고를 받은 후 옥중에서도 기도와 성경읽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이 어른의 삶이 오늘 내 가슴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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