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164] 철소재 안경, 겪어보니 여기선 별로다

갑자기 없던 상처가 생겼다. 안경이 닿는 콧등에 화상자국이 생긴 것이다. 내 안경은 가벼운 철 소재로 되어 있다. 얼굴과 닿아 있는 부분이 딱 한군데 있는데 바로 콧등이다. 단기팀이 와서 야외활동을 많이했던 날 유난히 햇볕이 뜨겁다더니 안경을 뜨겁게 달궜나보다. 안경 자국대로 빨갛게 익었다. 괜찮아지겠거니 관리 안하고 3주가 흘렀는데 아직 그대로인 것 같아 조금 속상하다. 아무래도 약 같은걸 발라야 할까보다. 

안경다리가 걸쳐있는 양쪽 귓등도 말이 아니다. 짓물에 피부가 약해진지 오래다. 아. 뜨거운 햇볕때문에 안경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솔직히 예쁘고 가벼운 것만 보고 샀는데 이런 뜨거운 태양에는 젬병인지 이제 알았다. 겪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자기가 직접 경험해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사람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다. 좋아보였던 점이 가장 취약한 점이 되기도 한다는 것. 이런 깨달음의 순간에는 이런 말들이 경험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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