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9. 12:14 2016년 캄보디아
2016년 올해 최대 화두, 글쓰기.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나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 책이 있다. 바로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명로진 저)"글쓰기에 대한 팁도 참고할 수 있고, 좋은 글들도 베껴써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 덕분에 매주말 꼬박 4-5시간을 필사에 몰두할 수 있었다. 팔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경험도 했지만, 저자의 쓰기 속도에 따라 천천히 글을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다.필사는 힘들지만, 그만큼 깊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 첫번째 필사는 이렇게 마치고. 두번째 필사는 영어로 해볼까 한다.
2016. 6. 8. 13:07 2016년 캄보디아
내가 일하는 ngo에서는 한 달에 두 번씩 소식지가 나간다. 소식지에 실릴 글을 쓰고 편집하는 일은 내가 맡은 일이다. 3월부터 지금까지 벌써 6번의 소식지가 발행됐고 이제 7번째 소식지를 쓰고 있다. 한달에 두번. 숫자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한달 내내 소식지에 매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행일은 빨리 돌아온다. 지부장님께 제출하는 순간 다음호 준비가 시작된다.소식지를 쓸 때면 어디선가 이런 속삭임이 들린다. "아무도 안 읽는데. 삽질 꽤나하고 있구나." 사실 이 일을 시작하고 소식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인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애초에 독자가 있긴 한건지 의문이다. 아무도 안 읽는 것 같다. 읽는 사람의 피드백이 쓰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데. 어디선가 한 두명..
2016. 6. 7. 12:06 2016년 캄보디아
이번 방문팀은 미래로학교에서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 강의와 보수 수리를 맡아주시기로 했다. CPR이라니! 응급처치 수업을 받아본 적 없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문제는 내가 한국어 강의를 영어로 통역해야한다는 사실. 영어로 된 CPR자료를 살펴보면서 용어가 익숙해지도록 외우긴 했지만 괜히 긴장되고 어려웠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내 영어를 크메르어로 통역할 현지 선생님께 CPR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행여나 당황해서 말을 못할 경우에 몇마디 단어로도 의미전달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말이다. 발짓 몸짓 설명을 듣고난 후 역시나 선생님은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고 막힘없이 통역을 해주셨다. 하루에 CPR 수업만 5개 연달아 내리 했었는데, ..
2016. 6. 4. 00:47 2016년 캄보디아
“당신이 생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저는 관심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알고 싶은 건 당신이 가슴 저리게 동경하는 것이 있는지, 당신 마음속 깊은 바람을 감히 충족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지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사랑을 위해, 당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삶이라는 모험을 위해 기꺼이 바보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The Invitation by Oriah Mountain DreamerIt doesn’t interest me what you do for a living. I want to know what you ache for and if you dare to dream of meeting your heart’s ..
2016. 6. 3. 00:16 2016년 캄보디아
1.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상황일 때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나는 기본기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 2. 모또를 타고 길을 나서다가 올려다본 하늘에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환한 구름이 뭉실뭉실 떠있었다.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간판 글씨를 읽었다가 운전하는 사람들 표정을 찬찬히 뜯어본다. 오늘따라 차가 많이 막힌다. 긴 장대를 싣고 위태롭게 회전하던 어떤 모또는 뒷차의 헤드라이트를 처참히 부셔버리고도 유유히 사라져갔다. 네거리 무수한 모또들 중에 나만 놀란 것 같다. 3. 감수성을 촉촉하게 지켜줄 한줌 물이 필요하다. 아침에도 점심시간에도 저녁에도. 자기 전에도. 물통에 마실 물을 받아놓고 들고다니는 것처럼 감수성도 가지고 다닐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6. 6. 2. 15:31 2016년 캄보디아
내가 설교문을 번역하는 방법 1설교문 번역을 할 때 교회에서 늘상 사용하는 문장을 어떻게 영어로 바꿔야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영광을 돌리다, 덕을 세우다, 마음을 살피다, 열매맺는 삶"과 같은 말들. 다행히 우리에게는 성경책이라는 아주 훌륭한 교과서가 있다. 성경에서는 굉장히 쉬운 표현들이 나온다. 우리말과 영어표현 둘다 모두 눈에 익혀두면 번역할 때 한번씩 생각이 난다. 아래는 최근에 작업하면서 기록해뒀던 표현들이다. 감당하다 stand up under it, stand firm, fulfill 감추어진 지혜 the wisdom that has been hidden 거짓 표징 false signs 공생애 public ministry 교회의 덕을 세우다 build up the church / stre..